친한 선배가 며칠 전에, 자기도 인디언들의 생각에 빠지고 있다고
인디언 선배ㅋㅋ인 나한테 얘기해둬야 좀 더 스스로 책임감이 들지 않을까 한다며
굳이 페이스북에 글까지 남겨줬다.
안그래도 사람도 참 좋고 재밌고 소신있게 살려는게 보기 좋은 선배인데.
처음으로 가까운 사람이 인디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니
기분도 좋고 신기했다. 또 부끄러웠다.
난 뭐하고 살고있지.
사실 이 블로그는 그냥 내 사진들도 올릴 겸
싸이 대용으로 시시콜콜 이런얘기 저런얘기 할겸
인디언 얘기도 할겸
그다지 공적일 필요도 그다지 사적일 필요도 없는 공간으로
+ 나 스스로 인디언의 마인드 잊지말고 살아보자는 이유를 메인으로 시작한 공간인데.
인디언 얘기 하나라도 더 듣자 싶어서 어제는 책 구경하다가

그 유명한.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. 영어로도 보고 싶어서 낼름 집었다.
책도 예쁘고.
그리고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읽었던 책을 집어들었다가 글 한편.
노인은 우리의 차를 멈추게 했다
헤드라이트에 눈이 먼 조그만 두꺼비들이
빗속에서 사방으로 날뛰는 가운데
그는 열심히 두꺼비들을 손에 주워 담고 있었다
비는 억수처럼 퍼부었고
그의 흰 머리카락에는 김이 서려 있었다
그들을 모두 구할 수는 없다고
그것을 받아들이라고, 물러가라고
우리는 가야할 곳이 있다고
나는 말했다
그러나 그의 가죽같은 손바닥에
갈색의 젖은 생명들을 가득 들고 있는
그 노인은 여름 길의 풀밭에 무릎 꿇은 채 미소 지으며 말했다
그들 또한 가야 할 곳이 있다고.
인디언들 연설문이나 격언 등 뭐 이런저런 그 사람들 글을 읽고 있으면
가끔 울컥 할때가 있다. 아까도 버스에서 책읽다가 저기서 울컥해가지곤 잠깐 덮었다.
그게 울컥인지 감동인지 뭔지 말로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
달이 너무 예쁘게 떠 있는 밤하늘을 볼때나
구름이 짙고 낮게 깔린 하늘을 볼때나
햇빛 너무 좋은날 녹아내릴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나
어떤 종류이건. 사랑.을 담고있는 누군가의 눈빛을 볼 때라거나
두근거리는건지 뭉클하는건지 울컥하는건지
아무튼 그런 비슷한 울렁임을 주는 그 순간들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.
친구가 숭고함이 뭐라고 생각하냐 물어본 적이 있는데
숭고함이란 단어 자체에 너무 조심하게 됐는지 선뜻 말을 할 수 없었다.
그런데 저런 감정이 숭고함을 느끼는 순간의 감정일까.라는
여전히 조심스런 생각을 오늘 잠깐 했다.
북아메리카 원주민.
포용력과 사랑.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 적당함. 균형. 조화.
모든 것이 정말 자연을 닮았구나. 이 사람들은 정말 대자연 그 자체구나.
라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된 오늘.
at 2012/04/16 07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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